2025년이 저물고, 2026년이 찾아옵니다.
제게 올해는 이모저모 변화가 많았고,
이 변화에 발맞추는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어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제가 눌러 담아 기록한 것들을 되짚어보니
아래 37가지를 배우고 떠올린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것은 일하는 태도를 바꾸었고, 어떤 것은 목표에 집착하던 마음을 달래주었고, 또 어떤 것은 그냥 간단히 맛있는 식사를 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이 지식들이 2025년에 제게 크고 작은 발전을 제공해준 것 처럼,
2026년 새 해를 맞는 동지들에게도 하나쯤은 도움이 될 지식이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제가 기록한 내용을 요약해 전해드립니다.
("V" 로 표시한 것은 배운 점에 더해 제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 사람들이 브랜드 대신 개인에 더 큰 신뢰를 쏟기 시작했다. "진짜 사람"과의 소통이 줄어든 시대라 '소통' 가능한 대상에 더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 (No Malice)
- 우리는 모두 이미 창의적이고, 원래 창의적이었다. 다만 창의적이지 못하도록 교육받고 구속되었을 뿐이다. 창의적이어야 할 때엔 흘러가는 생각을 교정하려들지 말고, 인정한 다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습을 해보자. (<즉흥연기>)
- "나 같은 게 ㅇㅇㅇ를 해도 괜찮을까?"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에겐 자격이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의 자격은 더더욱 상관 없다. 왜냐하면 진짜 의미/가치는 나의 증명과 상관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기에. -V.) (little buddha)
- 매각할 수 있는 회사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나를 강화하는" 체계가 아니라 "내가 없어도 일이 되는" 반복 가능한 체계를 만드는 것 (<Built to Sell>)
- 하나,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왜 Why")에서 출발할 것. 둘, 이유를 가졌다면 팀의 활동이 이에 맞을 때 감사와 보상을 제공할 것. 셋, 이러한 감사와 보상이 일회적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라는 신뢰를 쌓을 것. (<스타트 위드 와이>)
- Why를 가졌다면, How를 함께 고민하고 실행할 소수의 사람을 찾아 영감을 주는 게 첫 단추이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스타트 위드 와이>)
-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맞선다. 당신 자신과 경쟁하면 사람들은 당신 뒤에 선다. (<스타트 위드 와이>)
- 비즈니스는 확성기다. 확성기 성능 중요하지만, 마이크에 대고 외치는 메시지가 좋을 때에야 실제 변화가 발생한다. (<스타트 위드 와이>)
- 우리가 하는 일의 이유를 이해하고, 이 이유가 일하는 방식과 제품에 반영되는, 유지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게 일과 브랜드를 대하는 올바른 접근법. (<일의 감각>,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 신조차도 반성하고 성장한다. 하물며 인간이야! <루시퍼>
- 컨디션 관리 중요하다. 그런데 프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컨디션이 나쁠 때에도 평소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미킴tv)
- 미루기를 반복하면 나는 '미루는 사람'이 된다. 뭔가 하기로 했을 때 어려움이 닥쳐도 어떻게든 끝을 보는 걸 반복하면 나는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된다. (매미킴tv)
- 자아의 동기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매미킴tv를 보고 다시금 느꼈어요. 자신이 "챔피언이 되고 싶은 파이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일 힘든 훈련에 뛰어들더라구요. 저는 어떤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이를 위해 어떤 활동에 매진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전신을 풀어주는 짧은 스트레칭 콤비네이션 "세계 최고의 스트레칭World's Greatest Stretch"이 있다. 요가 매트 정도 공간과 맨몸만 있으면 가능! (유튜브)
- 찜기가 없거나 설거지 귀찮을 때 전자레인지로 냉동만두 촉촉하게 데우는 법. 해동 없이 봉지를 조금 열어 물을 채우고 10분 불린 뒤, 봉지를 주물러 낱개로 떼어낸 뒤 물을 버리고 만두만 접시에 담아 5분 데워주면 된다.
-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다대다 온라인 게임을 혼자 하신다면, 우리의 뇌를 위해 그만 하시는 걸 추천해요. 공정한 경기를 위해 게임사는 매 경기 승률을 50%에 가깝게 팀을 조합하며, 이에 따라 실력있는 플레이어는 50%보다는 높지만 60%는 넘지 않는 평균 승률을 강요받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나의 노력이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 40% 이상의 확률)은 자기 통제감 하락과 타인과의 소통에서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감정에 상처를 냅니다. 감정에 난 상처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과 만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더 외로워집니다. 부정적 감정을 떨쳐내려고 온라인 게임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경쟁적 다대다 온라인 게임 플레이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평균 회귀 현상(예: 고성과자가 꾸준히 다음 해에 성과를 기록하는 확률이 높지 않은 경향)이 발생하는 건 원인과 결과 사이가 불완전 상관관계이기 때문. 세상은 복잡하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숱한 다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확률로는 옳은" 분석이지만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단기간에서는 평균을 중심으로 위아래를 오가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 <생각에 대한 생각>
- 소셜 마케팅의 질이 중요하지만, 콘텐츠 발행량을 일정 수량 이상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 달에 게시물 하나, 실험 하나 하면서 성과가 없다고 고민하지 말라. (<플랫폼을 지배하는 조회수의 법칙>)
- 실행이 중요하지, 실행하는 자세나 규칙은 중요하지 않다. '번듯한 자세로 실행하려고', '양복을 입고 남부럽지 않은 일을 하려고' 들면 시작도 안되고 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다. 나답게 행동하며 내가 가치를 이해하는 영역에서 실행하자. (<개리 바이너척 - 유튜브>)
- 협업을 위한 소통이, 서로 맞서는 불통이 되지 않으려면 기억할 것 - "우리의 대화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작업 테이블 위에 가진 정보와 의견을 모두 올려넣고 이를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대화가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합의하자." (<결정적 순간의 대화>)
- 틀린 의견을 고수하는 사람과 대화하게 된 경우, 대화의 목적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것(=/= 내가 승리하는 것)이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란 걸 인정해야 한다. 정중하게 설득하되 변화 가능성이 없다면 그나마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을 정리하고 예의바른 양해를 공유하고 대화를 종료해도 괜찮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 사람의 마음 속에는 두 마리 늑대가 서로 싸우고 있다. 한 마리는 긍정적 늑대, 다른 한 마리는 부정적 늑대. 이 중 "잠깐의 여유"을 주는 쪽이 싸움에서 승리한다. "잠깐만 놀아야지"하면 우리는 줄창 놀아버린다. "잠깐만 일해야지"하면 잠깐이라도 일할 수 있다(?) - 농담이고, 이런 마음으로 일을 반복해 붙잡으면 몰입의 순간이 한번씩 열린다.
- 써브웨이 샐러드로 타코 맛을 내는 레시피 - 로티세리 치킨 + 빵은 구운 플랫 브레드. 아보카도를 추가하고, 채소는 할라피뇨/토마토/피클/양파/양상추 + 소스는 치폴레(필수!)와 홀스래디시.
- 올해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해 영법들을 한번씩 다 배웠어요. 이 과정에서 네이버 웹툰 <수영만화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수영을 배워볼 생각이시거나 배우고 계신 분이라면 재미와 알찬 정보를 함께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 수영을 배워보니, 잘 하려고 욕심을 내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동작이 마음대로 안 되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금방 지치고 멀리 가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이게 일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꼭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부위에만, 알맞은 약간의 힘을 써서 꾸준히 멀리 가는 능력을 길러가려고 해요.
- 수영 - 동작을 수행하는 힘("팔을 열심히 저어야지!")은 중요하지 않다. 동작을 통해 몸이 움직이는 속도("팔이 몸 앞에서 물을 뒤로 밀어내는 데 걸린 시간이 줄었다")만이 중요하다. 속도를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덜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 과거 선택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를 통해 내게 찾아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 덕분에 어쩌면 나는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을지 모른다. <디 얼터스>
- 샤오미의 "드림라이트" 안대 추천해요. 저렴하고, 빛 잘 막아주고, 머리 압박이 크지 않아 좋습니다. 여러개 사서 침대용/세탁용/여행용/사무실용(?)으로 써보세요. (상품 예시 - 알리 익스프레스)
- 감정은 저울과 같아서, 수평을 유지할 때 건강하다. 슬픈 일이 생길 때만 슬프고, 행복한 일이 생길 때만 행복한 게 좋다 - 항상 행복할 수 없고, 그래선 안된다. 억지로 행복을 유지하다보면 슬픔을 재는 저울 쪽에 조금씩 찌꺼기가 붙고는 이윽고 기울어진다.
- 성공을 위한 초점("원씽")을 '집중할 하나의 대상'으로 많이들 삼고 있는데, "이걸 제외하고는 모두 인생에서 잠시 밀어내는 기준"으로 접근하면 더 치열하게 집중할 수 있다.
- 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삶에 목적과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듯이, 인간의 삶에도 주어진 목적과 본질은 없으니 고민하지 말자. 가진 환경에서 가능한 건강하게 가지와 뿌리를 뻗어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큰 그림을 그릴 때 실패하기 십상인데, 이건 노력의 부족이 아니라 세상이 그 때 그렇게 흘렀을 뿐이다. 실패한 그림 위에 새 그림을 덧그리자.
- 인생의 성장은 내가 한 의사결정의 크기를 쌓아 이루어진다. 작은 의사결정에 머무르면 성장도 멈춘다. 의미있는 더 큰 고민을 찾아 결단을 내리고 실행하자. 그냥 실행하지 말고, 큰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위해 움직이자.
-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데, 내가 어려움을 느낄 땐 감정적 반응이 먼저 일어나기 때문이다. 감정을 차분히 다루고 건설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게, 그리고 다른 이에게 하듯 장점을 찾아 칭찬으로 우리를 코칭할 수 있게 "빈 의자 기법"을 사용해보자. (의자가 없다면 노트를 반 접어 왼쪽과 오른쪽에 나와 내가 대화하는 채팅을 적어봐도 좋다 -V ) (빈 의자 기법 - 유튜브)
- 게을러빠진 나일지라도, 그 게으름마저 괜찮다. 그저 나답게 살자. 그런 나를 위해서 살자. 그래도 괜찮다. 그게 자연스럽다. <태존비록>
- 밝고 기운찬 이들이 서로 지지하고 아끼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웹툰들 <세자와 세자빈의 계약혼인전>, <허리케인 공주님>
- 일정량의 시간 투자 없이는 효율 고민을 시작할 수 없더라구요. 방법을 찾지 못할 뿐더러, 효율을 고민하느라 마음이 복잡해져서, 안그래도 저항이 심한 초기 실행 단계가 더 어려워집니다. 어느 정도는 '일단 해보는' 감각이 필요해요.
- 몸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를 이끈다. 힘이 없을 땐 맛있는 것 먹고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책상 정리를 하며(농땡이가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된대요!) 힘차게 움직이면 힘이 생기고, 집중이 안 될 때 포기하는 대신 약한 강도의 작업을 오래 붙잡아보면 엉덩이 굳은살과 함께 집중력에도 유지력이 생긴다고 해요.
정리하고 보니 거창한 깨달음부터 사소한 생활의 지혜까지 참 다양하네요. 사실 인생이라는 게 대단한 목적지보다는,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배우고 가지를 뻗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게으른 나를 긍정하고, 때로는 프로답게 몰입하며, 2026년에도 저는 저다운 속도로 헤엄쳐 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가져가실 유용한 정보가 이 중에 하나라도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채로 2026년에서 만나요.
보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