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내가 배운 것들 (어쩌면 여러분의 2026년에 도움이 될 인사이트)

2025년이 저물고, 2026년이 찾아옵니다.

제게 올해는 이모저모 변화가 많았고,
이 변화에 발맞추는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어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제가 눌러 담아 기록한 것들을 되짚어보니
아래 37가지를 배우고 떠올린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것은 일하는 태도를 바꾸었고, 어떤 것은 목표에 집착하던 마음을 달래주었고, 또 어떤 것은 그냥 간단히 맛있는 식사를 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이 지식들이 2025년에 제게 크고 작은 발전을 제공해준 것 처럼,
2026년 새 해를 맞는 동지들에게도 하나쯤은 도움이 될 지식이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제가 기록한 내용을 요약해 전해드립니다.


("V" 로 표시한 것은 배운 점에 더해 제 의견을 덧붙인 것입니다.)

  1. 사람들이 브랜드 대신 개인에 더 큰 신뢰를 쏟기 시작했다. "진짜 사람"과의 소통이 줄어든 시대라 '소통' 가능한 대상에 더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 (No Malice)
  2. 우리는 모두 이미 창의적이고, 원래 창의적이었다. 다만 창의적이지 못하도록 교육받고 구속되었을 뿐이다. 창의적이어야 할 때엔 흘러가는 생각을 교정하려들지 말고, 인정한 다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습을 해보자. (<즉흥연기>)
  3. "나 같은 게 ㅇㅇㅇ를 해도 괜찮을까?"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우리에겐 자격이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의 자격은 더더욱 상관 없다. 왜냐하면 진짜 의미/가치는 나의 증명과 상관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기에. -V.) (little buddha)
  4. 매각할 수 있는 회사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나를 강화하는" 체계가 아니라 "내가 없어도 일이 되는" 반복 가능한 체계를 만드는 것 (<Built to Sell>)
  5. 하나,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왜 Why")에서 출발할 것. 둘, 이유를 가졌다면 팀의 활동이 이에 맞을 때 감사와 보상을 제공할 것. 셋, 이러한 감사와 보상이 일회적이 아니라 조직의 문화라는 신뢰를 쌓을 것. (<스타트 위드 와이>)
  6. Why를 가졌다면, How를 함께 고민하고 실행할 소수의 사람을 찾아 영감을 주는 게 첫 단추이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스타트 위드 와이>)
  7.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맞선다. 당신 자신과 경쟁하면 사람들은 당신 뒤에 선다. (<스타트 위드 와이>)
  8. 비즈니스는 확성기다. 확성기 성능 중요하지만, 마이크에 대고 외치는 메시지가 좋을 때에야 실제 변화가 발생한다. (<스타트 위드 와이>)
  9. 우리가 하는 일의 이유를 이해하고, 이 이유가 일하는 방식과 제품에 반영되는, 유지 가능한 체계를 갖추는 게 일과 브랜드를 대하는 올바른 접근법. (<일의 감각>, <브랜드, 브랜딩, 브랜디드>)
  10. 신조차도 반성하고 성장한다. 하물며 인간이야! <루시퍼>
  11. 컨디션 관리 중요하다. 그런데 프로는 한 발 더 나아가, 컨디션이 나쁠 때에도 평소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매미킴tv)
  12. 미루기를 반복하면 나는 '미루는 사람'이 된다. 뭔가 하기로 했을 때 어려움이 닥쳐도 어떻게든 끝을 보는 걸 반복하면 나는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 된다. (매미킴tv)
  13. 자아의 동기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매미킴tv를 보고 다시금 느꼈어요. 자신이 "챔피언이 되고 싶은 파이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일 힘든 훈련에 뛰어들더라구요. 저는 어떤 프로덕트 매니저이며, 이를 위해 어떤 활동에 매진할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4. 전신을 풀어주는 짧은 스트레칭 콤비네이션 "세계 최고의 스트레칭World's Greatest Stretch"이 있다. 요가 매트 정도 공간과 맨몸만 있으면 가능! (유튜브)
  15. 찜기가 없거나 설거지 귀찮을 때 전자레인지로 냉동만두 촉촉하게 데우는 법. 해동 없이 봉지를 조금 열어 물을 채우고 10분 불린 뒤, 봉지를 주물러 낱개로 떼어낸 뒤 물을 버리고 만두만 접시에 담아 5분 데워주면 된다.
  16.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다대다 온라인 게임을 혼자 하신다면, 우리의 뇌를 위해 그만 하시는 걸 추천해요. 공정한 경기를 위해 게임사는 매 경기 승률을 50%에 가깝게 팀을 조합하며, 이에 따라 실력있는 플레이어는 50%보다는 높지만 60%는 넘지 않는 평균 승률을 강요받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나의 노력이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 40% 이상의 확률)은 자기 통제감 하락과 타인과의 소통에서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감정에 상처를 냅니다. 감정에 난 상처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과 만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더 외로워집니다. 부정적 감정을 떨쳐내려고 온라인 게임을 한다는 걸 생각하면, 경쟁적 다대다 온라인 게임 플레이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17. 평균 회귀 현상(예: 고성과자가 꾸준히 다음 해에 성과를 기록하는 확률이 높지 않은 경향)이 발생하는 건 원인과 결과 사이가 불완전 상관관계이기 때문. 세상은 복잡하고, 결과에 영향을 주는 숱한 다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확률로는 옳은" 분석이지만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단기간에서는 평균을 중심으로 위아래를 오가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 <생각에 대한 생각>
  18. 소셜 마케팅의 질이 중요하지만, 콘텐츠 발행량을 일정 수량 이상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 달에 게시물 하나, 실험 하나 하면서 성과가 없다고 고민하지 말라. (<플랫폼을 지배하는 조회수의 법칙>)
  19. 실행이 중요하지, 실행하는 자세나 규칙은 중요하지 않다. '번듯한 자세로 실행하려고', '양복을 입고 남부럽지 않은 일을 하려고' 들면 시작도 안되고 하더라도 유지할 수 없다. 나답게 행동하며 내가 가치를 이해하는 영역에서 실행하자. (<개리 바이너척 - 유튜브>)
  20. 협업을 위한 소통이, 서로 맞서는 불통이 되지 않으려면 기억할 것 - "우리의 대화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작업 테이블 위에 가진 정보와 의견을 모두 올려넣고 이를 함께 정리하는 과정이다. 우리의 대화가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합의하자." (<결정적 순간의 대화>)
  21. 틀린 의견을 고수하는 사람과 대화하게 된 경우, 대화의 목적은 더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것(=/= 내가 승리하는 것)이므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란 걸 인정해야 한다. 정중하게 설득하되 변화 가능성이 없다면 그나마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을 정리하고 예의바른 양해를 공유하고 대화를 종료해도 괜찮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
  22. 사람의 마음 속에는 두 마리 늑대가 서로 싸우고 있다. 한 마리는 긍정적 늑대, 다른 한 마리는 부정적 늑대. 이 중 "잠깐의 여유"을 주는 쪽이 싸움에서 승리한다. "잠깐만 놀아야지"하면 우리는 줄창 놀아버린다. "잠깐만 일해야지"하면 잠깐이라도 일할 수 있다(?) - 농담이고, 이런 마음으로 일을 반복해 붙잡으면 몰입의 순간이 한번씩 열린다.
  23. 써브웨이 샐러드로 타코 맛을 내는 레시피 - 로티세리 치킨 + 빵은 구운 플랫 브레드. 아보카도를 추가하고, 채소는 할라피뇨/토마토/피클/양파/양상추 + 소스는 치폴레(필수!)와 홀스래디시.
  24. 올해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해 영법들을 한번씩 다 배웠어요. 이 과정에서 네이버 웹툰 <수영만화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수영을 배워볼 생각이시거나 배우고 계신 분이라면 재미와 알찬 정보를 함께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25. 수영을 배워보니, 잘 하려고 욕심을 내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동작이 마음대로 안 되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금방 지치고 멀리 가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이게 일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꼭 필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부위에만, 알맞은 약간의 힘을 써서 꾸준히 멀리 가는 능력을 길러가려고 해요.
  26. 수영 - 동작을 수행하는 힘("팔을 열심히 저어야지!")은 중요하지 않다. 동작을 통해 몸이 움직이는 속도("팔이 몸 앞에서 물을 뒤로 밀어내는 데 걸린 시간이 줄었다")만이 중요하다. 속도를 위해서는 오히려 힘을 덜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27. 과거 선택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를 통해 내게 찾아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 덕분에 어쩌면 나는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을지 모른다. <디 얼터스>
  28. 샤오미의 "드림라이트" 안대 추천해요. 저렴하고, 빛 잘 막아주고, 머리 압박이 크지 않아 좋습니다. 여러개 사서 침대용/세탁용/여행용/사무실용(?)으로 써보세요. (상품 예시 - 알리 익스프레스)
  29. 감정은 저울과 같아서, 수평을 유지할 때 건강하다. 슬픈 일이 생길 때만 슬프고, 행복한 일이 생길 때만 행복한 게 좋다 - 항상 행복할 수 없고, 그래선 안된다. 억지로 행복을 유지하다보면 슬픔을 재는 저울 쪽에 조금씩 찌꺼기가 붙고는 이윽고 기울어진다.
  30. 성공을 위한 초점("원씽")을 '집중할 하나의 대상'으로 많이들 삼고 있는데, "이걸 제외하고는 모두 인생에서 잠시 밀어내는 기준"으로 접근하면 더 치열하게 집중할 수 있다.
  31. 산에서 자라는 나무의 삶에 목적과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듯이, 인간의 삶에도 주어진 목적과 본질은 없으니 고민하지 말자. 가진 환경에서 가능한 건강하게 가지와 뿌리를 뻗어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큰 그림을 그릴 때 실패하기 십상인데, 이건 노력의 부족이 아니라 세상이 그 때 그렇게 흘렀을 뿐이다. 실패한 그림 위에 새 그림을 덧그리자.
  32. 인생의 성장은 내가 한 의사결정의 크기를 쌓아 이루어진다. 작은 의사결정에 머무르면 성장도 멈춘다. 의미있는 더 큰 고민을 찾아 결단을 내리고 실행하자. 그냥 실행하지 말고, 큰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위해 움직이자.
  33.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데, 내가 어려움을 느낄 땐 감정적 반응이 먼저 일어나기 때문이다. 감정을 차분히 다루고 건설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게, 그리고 다른 이에게 하듯 장점을 찾아 칭찬으로 우리를 코칭할 수 있게 "빈 의자 기법"을 사용해보자. (의자가 없다면 노트를 반 접어 왼쪽과 오른쪽에 나와 내가 대화하는 채팅을 적어봐도 좋다 -V ) (빈 의자 기법 - 유튜브)
  34. 게을러빠진 나일지라도, 그 게으름마저 괜찮다. 그저 나답게 살자. 그런 나를 위해서 살자. 그래도 괜찮다. 그게 자연스럽다. <태존비록>
  35. 밝고 기운찬 이들이 서로 지지하고 아끼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웹툰들 <세자와 세자빈의 계약혼인전>, <허리케인 공주님>
  36. 일정량의 시간 투자 없이는 효율 고민을 시작할 수 없더라구요. 방법을 찾지 못할 뿐더러, 효율을 고민하느라 마음이 복잡해져서, 안그래도 저항이 심한 초기 실행 단계가 더 어려워집니다. 어느 정도는 '일단 해보는' 감각이 필요해요.
  37. 몸의 변화가 마음의 변화를 이끈다. 힘이 없을 땐 맛있는 것 먹고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책상 정리를 하며(농땡이가 아니라 실제 도움이 된대요!) 힘차게 움직이면 힘이 생기고, 집중이 안 될 때 포기하는 대신 약한 강도의 작업을 오래 붙잡아보면 엉덩이 굳은살과 함께 집중력에도 유지력이 생긴다고 해요.

정리하고 보니 거창한 깨달음부터 사소한 생활의 지혜까지 참 다양하네요. 사실 인생이라는 게 대단한 목적지보다는,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배우고 가지를 뻗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는 게으른 나를 긍정하고, 때로는 프로답게 몰입하며, 2026년에도 저는 저다운 속도로 헤엄쳐 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가져가실 유용한 정보가 이 중에 하나라도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채로 2026년에서 만나요.

보영 드림.